
🧩 도입: 한 민족이 서로를 미워하게 된 비극의 시작
『진격의 거인』의 세계는 ‘거인의 힘’을 가진 **엘디아 제국(에르디아)**과 그 힘을 두려워한 마레 제국의 오랜 대립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간이 흐르며 엘디아인들은 외부의 적보다 같은 에르디아인끼리 총을 겨누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그 핵심에는 ‘역사 왜곡’과 ‘세뇌된 충성심’, 그리고 ‘존재 이유를 잃은 민족의 분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본론: 에르디아인 내전의 근본 원인
1. 마레의 세뇌 정책과 선전
패전 이후, 마레 정부는 에르디아인들을 “악마의 자손”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수용구역(레벨리오)에 가두었습니다.
에르디아인들은 자신이 인류의 적이라는 세뇌 교육을 받으며 자라났고,
결국 서로를 감시하고 신고하는 체제 속에서 ‘동족 불신’이 내면화되었습니다.
→ “마레에 충성해야만 살아남는다”는 공포 정치가 엘디아 내부 갈등의 씨앗이 됨.
2. ‘명예 마레인’ 제도: 살아남기 위한 배신의 시스템
마레는 엘디아인들 중 일부에게 “명예 마레인” 칭호를 부여했습니다.
즉, 마레를 위해 싸우는 엘디아인에게만 시민권과 특권을 약속한 것입니다.
이 제도는 에르디아인들 사이에 **‘우리는 같은 민족이지만, 다른 계급이다’**라는 분열을 조장했습니다.
→ 가비, 팔코, 라이너 등이 대표적 예시로, ‘동족을 적으로 삼는 구조적 폭력’의 희생자.
3. 역사의 왜곡: 에르디아 제국의 죄와 진실의 단절
엘디아 제국이 과거 인류를 지배하고 학살했다는 기록은 사실상 마레의 조작된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진실을 알 수 없는 대부분의 엘디아인들은 자신들의 조상을 “악마”로 믿고 죄책감 속에 살아갑니다.
→ 역사적 진실이 지워진 민족은 스스로를 부정하게 되고,
이 자기부정은 곧 ‘동족 혐오’로 이어집니다.
4. 패러디섬(벽 안) 에르디아인과 마레 엘디아인의 단절
벽 안의 에르디아인(파라디섬)은 자신들이 세상의 전부라 믿으며 살고 있었고,
마레 엘디아인은 벽 안의 동족을 ‘진짜 악마’로 세뇌당해 왔습니다.
서로의 존재를 왜곡된 정보로만 접하다 보니,
‘같은 민족’이라는 인식보다 “적”이라는 감정이 더 강하게 자리 잡은 것입니다.
→ 결국 두 집단은 서로를 인간이 아닌 ‘괴물’로 인식하게 됨.
5. 정치적 이용과 희생양 구조
마레 정부는 엘디아인 간의 분열을 **‘국가 유지의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외부의 적(파라디섬)을 강조함으로써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고,
엘디아인 간의 대립을 통해 ‘마레 민족의 우월성’을 강화한 것이죠.
→ 엘디아인 내전은 결국 ‘지배를 위한 통제 수단’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비극입니다.
🌌 결론: 진실을 아는 순간, 적이 사라진다
에르디아인들이 서로 싸운 이유는 단순한 민족 갈등이 아니라,
“진실을 잃은 자들이 만들어낸 구조적 증오” 때문입니다.
에렌이 진실을 깨닫고 “자유”를 외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가 싸운 것은 ‘적국’이 아니라, 세뇌와 역사 조작이 만든 거짓 세계였던 것이죠.
결국 『진격의 거인』은 이렇게 묻습니다.
“적은 정말로 밖에 있는가, 아니면 우리 마음 속에 있는가?”